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어느덧 다가온 여름 휴가철에도 멀리 떠나지 못하는 가정을 위해
▲ 서울시, '서울 숲속 가족나들이 서울도보해설관광 코스 3곳'을 추천.(사진제공=서울시청) © 서울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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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관광재단 '서울 숲속 가족나들이 서울도보해설관광 코스 3곳'을 추천했다.
'선정릉', '양천로 겸재정선' 그리고 '국립중앙박물관 정원' 코스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조치로 자택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기 아쉬워하는 이들을 위해 한적하고 드넓은 야외에서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는 코스를 제안한다.
서울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인 강남, 그중에서도 핵심적인 위치에 있는 첫 번째 코스 '선정릉'은 조선 전기 성종과 그의 세 번째 비인 정현왕후, 아들인 중종까지 안치돼있는 능으로 조선 시대의 가족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현재는 유적지로서의 역사적 의의뿐만 아니라 빌딩 숲으로 가득한 강남구의 허파 역할을 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두 번째 코스는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의 양천 현령(지금의 양천구청장) 시절 생활이 담겨있는 '양천로 겸재 정선' 코스이다.
겸재는 근래 예술계와 역사문화학계에서 가장 뜨겁게 대두되는 이건희 기증 명품전의 대표 작품인 국보 216호 '인왕제색도'를 그린 것으로 유명하다.
겸재 정선이 궁산 산책로를 올라가 그림을 그렸던 '소악루'에 다다르면 드넓은 한강 줄기를 따라 여러 산봉우리를 조망할 수 있으며 '겸재정선미술관'에서는 위와 같은 풍경을 그린 작품들과 그의 일대기를 관람할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박물관인 국립중앙박물관, 그리고 그 주변을 둘러싼 넓은 숲과 공원까지,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8월의 '국립중앙박물관 정원' 코스의 모습이다.
따가운 햇볕을 피해 갈래갈래 나뉜 푸릇한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보이는 거울못과 미르폭포에서 잠시 더위를 잊어보자.
폭포를 지나면 만나게 되는 용산가족공원에서는 곳곳의 예술조형물을 비롯해 자그마한 주말농원, 다양한 꽃과 식물들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한적히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코스 주변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이제 막 한글을 접하는 아이들을 위한 한글놀이터 체험도 운영 중이다.
선정릉 숲속에 감추어진 조선 시대 역사와 문화 이야기, 양천로 겸재 정선의 풀 냄새 가득한 산책로 숲길을 지나 양천고성지와 소악루에서 보이는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자연 풍경과 국립중앙박물관 정원의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산책코스까지, 도심 속 숲길을 한가롭게 거닐며 가족들과 이야기꽃을 피워보는 것은 어떨까?
홍재선 서울관광재단 관광콘텐츠팀장은 "무더위와 코로나19 상황으로 올해 여름휴가를 망설이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8월에 준비한 추천코스로, 잠깐이나마 서울 속의 푸르름이 가득한 장소에서 소규모 가족 단위로 문화관광해설사의 이야기를 함께 해본다면 또 다른 도심 속 힐링 휴가지로 손색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들과 부담 없이 나와 서늘한 숲속 나무 그늘 아래서 노닐며 맑은 여름날의 소중한 추억을 하나 더 쌓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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