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가랑도서관’의 내부 모습.(사진제공=대전시 유성구청) © 한국조명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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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에서는 출산율이 급속하게 낮아져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출산율 저하 현상에서 벗어나려면 젊은 부부들에게 주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출산과 육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사회적인 인프라를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국의 지방자치단체인 대전시 유성구가 출산과 육아 지원시설인 ‘아가랑도서관’을 오픈했다.‘아가랑도서관’은 대전시 유성구 반석지구에 기부채납 형태로 들어선 대전 유일의 임신·출산·육아에 특화된 공공시설이다.
◆초보 부모들의 육아 첫걸음 도와 ‘아가랑도서관’은 지상 4층, 연면적 995.61㎡ 규모로 건설됐다. 도서관의 내부는 자료실, 강의실, 휴게 및 수유공간은 물론 ‘육아 품앗이’의 중심역할을 할 공동 육아 나눔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자료실은 임신, 출산, 육아 관련 전문자료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도서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영아와 유아 가정을 위해서 ‘맘 편한 도서대출 서비스’제도를 도입해 젊은 주부들이 신청한 책을 안전하게 택배로 대출해준다.
이와 함께 태교 교실, 예비 부모 교육, 임산부 독서회 등 다양한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초보 부모들의 육아 첫걸음을 돕는다.
특히 부모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소통할 수 있는 공동 육아 나눔터를 조성해 공적 돌봄 체계가 아닌 지역사회의 자발적인 참여 방식을 모델로 한 ‘육아 품앗이’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것은 한국의 전통 미풍양속인 ‘품앗이’라는 콘셉트를 아이 키우기에 접목한 것으로, 마을 구성원이 아이 키우기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육아공동체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대전시 유성구는 ‘육아 품앗이’가 맞벌이 가정의 보육 부담을 덜어주고 나아가 출산과 보육을 장려하는 등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와 LED조명 도입 한편 ‘아가랑도서관’은 출산과 육아를 지원하는 시설이라는 점에 초점을 두고 인테리어와 조명 설계를 실시했다. 우선 건축적으로는 넓은 창을 많이 도입해서 자연광인 햇빛이 실내로 충분하게 흘러 들어오도록 해주었다. 실내 마감재와 가구의 자재로는 패브릭과 원목을 최대한 도입해서 한결 온화하고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를 살렸다.
조명은 에너지 절감효과가 뛰어난 LED 조명기구를 중심으로 설계해서 에너지 절약효과를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조명기구의 배광각을 조절해서 조명기구로부터 나온 빛이 직접 이용자의 눈에 비춰지지 않도록 했다. 조명기구에서 나온 빛이 직접 사람의 눈을 비추게 되면 글레어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까닭이다.
이런 인테리어와 조명 디자인을 실시한 결과 ‘아가랑도서관’은 아기를 출산한 젊은 주부들이 마음 놓고 찾을 수 있는 장소가 되었다.
/박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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